특별취재단= 21세기 첫 지구촌 축구제전인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가 31일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한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17회째인 이번 대회는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주최국인 한국과 일본, 대륙별예선을 거친 29개국 등 모두 32개국이 참가해 내달 14일까지 한.일 양국의 20개 경기장에서 8개 조별리그를 거친 뒤 각조 1,2위가 16강에 진출해 15일부터 결승토너먼트를 치른다. 준결승은 내달 25-26일 서울과 사이타마(埼玉)현에서, 결승은 30일 일본 요코하마(橫濱)에서 열린다.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에서, 또 2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이 대회에는 지난 90년 이탈리아 대회이후 12년만에 역대 우승팀들이 모두 참가한다. 16회까지는 4회 우승의 브라질을 비롯해 독일과 이탈리아(이상 3회), 아르헨티나, 우루과이(이상2회) 잉글랜드, 프랑스(이상 1회) 등 유럽과 남미의 7개국이 번갈아가며 우승컵을차지했다. 이번이 6번째 본선 출전인 한국은 폴란드(4일), 미국(10일), 포르투갈(14일)과차례로 맞붙어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노린다. 중국, 슬로베니아, 세네갈, 에콰도르 등 4개국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으로밟게 된다. 32개국 736명의 선수와 임원, FIFA 대표단, 보도진 등 1만3천명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는 연인원 350만명이 경기장을 찾고 역시 연인원 420억명이 TV로 경기를시청하는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개막식은 사전행사에 이어 한.일 양국의 국가연주, 환영사, 대회사, 개막선언 등의 공식 행사, 그리고 개막을 축하하는 문화행사의 순서로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공동개최국인 우리나라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일본의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외에 최근 독립한 동티모르의 사나나 구스마오 대통령,피에르 찰스 도미니카 총리, 미겔 앙헬 로드리게스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세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 `동방으로부터(From the East)'라는 주제로 열리는 개막 공연은 2천500여명이참가한 가운데 IMT2000, LCD 모니터 등 우리가 자랑하는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동양적인 상생(相生)의 정신을 전세계로 전파한다. 개막식후에는 98년대회 우승팀 프랑스와 최초로 본선에 진출한 세네갈의 조별리그 A조 경기가 개막전으로 열린다. 이에 앞서 30일에는 대회 개막을 축하하는 전일 행사와 전야제가 한강 일원에서펼쳐졌다. `2002 한강 판타지(Han River Fantasy)'로 명명된 전일 행사는 낮 12시부터 밤10시까지 잠실에서 난지에 이르는 한강의 물줄기와 하늘, 육지에서 입체적으로 진행됐으며 오후 8시부터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 앞 평화의 공원 특설무대에서 열린전야제에서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5만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인의 어깨동무'라는 주제로 2시간동안열린 전야제는 `설렘', `어우름', `어깨동무'의 세 마당으로 나눠 화려하고 장엄한무대들을 연출했다. (서울=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