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야당인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지지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오는 9월 총선에서 정권이 교체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25일 보도했다. 이 잡지는 여론조사 기관 NFO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지지율이 52%를 기록한 반면, 집권 `적-녹연정'을 구성하고 있는 사민당과녹색당의 지지율 합계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총선에서 야당의 낙승이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민-기사당 연합은 40%의 지지를 얻어 33%의 지지를 얻은 사민당과의 지지율 차이를 7%로 벌렸으며 자민당의 지지율도 지난달보다 3% 증가한 12%를 기록함으로써 이번 총선을 통해 기민-기사당 연합과 자민당의 `흑-황 연정'이 들어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사민당의 연정 파트너인 녹색당은 지난달보다 2% 감소한 6%의 지지를 얻는데 그쳐 의석 저지선(5%) 확보도 장담할 수 없는 수세에 몰리고 있다. 올해 초 사민당과 기민-기사당 연합간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역전된 이후 야당지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은 독일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 국민들이 현정부 보다는 야당의 경제정책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