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제유가는 향후 공급증가 전망 등 시장의 펀더멘틀이 추가하락을 유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되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 원유선물가가 28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장중 한 때 27.20달러까지 떨어져 27달러선을 위협했으나 결국 전날에 비해 배럴당 20센트 하락한 27.95달러에 장을 마쳤다. 피맛USA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원유재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펀더멘틀은 석유제품의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예고하고 있다"며 "시장분위기는 유가의 추가 하락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밝혔다. 방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타일러 댄 애널리스트도 "최근 중동지역과 베네수엘라에서의 상황변화로 인해 공급차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원유가격이 시장펀더멘틀을 정당화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IFR페가수스도 유엔이 이라크로부터의 원유수출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냄으로써 시장에 280만배럴의 원유가 증가하는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 향후 유가의 추가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