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상륙한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대우차가 초반 기선을 잡기 위한 사활을 건 판촉경쟁에 돌입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특소세 환원을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그 어느 때보다 활기를띠고 있음에도 이들 업체는 할부금리를 내리거나 선물을 나눠주는 등 가장 비수기인연말에 준하는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GM이 새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가기 전에 점유율을 서로 조금이라도높여놔야 수성 또는 공세에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승용 및 레저용차량(RV), 2.5t 이하 소형 상용차 전차종의할부금리를 종전 9%(12/24개월), 10%(36개월)에서 7.75%, 8.25%로 각각 인하했다. 뉴EF쏘나타 보증수리기간을 구동장치는 3년.6만㎞에서 5년.10만㎞로, 나머지 부품은 2년.4만㎞에서 3년.6만㎞로 늘리고 현대차를 탔던 고객이 이달말까지 뉴EF쏘나타를 사면 20만원을 더 깎아준다. 또 월드컵 모델을 구입하면 월드컵 로고가 새겨진 축구공을 사은품으로 주고 이달말까지 2.5t 이상 상용을 제외한 전차종 구입자 중 LG정유 시그마6 사이트에 가입한 고객을 매주 55명씩 추첨, 30만원 상당의 주유권을 제공한다. 이밖에 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오는 14일부터 27일까지 총 2002명을 대상으로 울산.아산공장을 둘러보고 식사와 기념품을 제공하는 공장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기아차는 7월말까지 출고하는 옵티마의 보증기간을 3년.6만㎞(엔진 5년.10만㎞)로 연장하고 2.5t 이상 상용차를 제외한 전차종의 할부금리를 24개월 이하는 9%에서7.75%로, 36개월은 9-10%에서 8.25%로, 48개월 이상은 11%에서 9.5%로, 내맘대로 할부는 11.8%에서 9.9%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가정의 달을 맞아 전고객에게 15만원짜라 액자와 가족사진 무료 촬영권을, 또 리오를 사면 에버랜드 연간회원권 2장이나 MP3 플레이어 중 하나를 준다. 대우차도 GM과의 본계약 체결을 기념, 할인공세에 나섰다. 라노스Ⅱ나 기존 4기통 매그너스를 구입하면 5%, 누비라Ⅱ를 사면 3%를 각각 깎아주고 서포터 회원이 새 차를 사면 10만원을 더 할인해주는 한편 할부금 연체가 없으면 8%(보통은 10%)의 할부금리를 적용한다. 국민카드로 결제하면 6개월 무이자도 가능하다. 전국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칼로스 신차관람회를 실시중이며 CGV 영화관과 연계,칼로스 5대를 경품으로 내걸고 홍보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핸드카트, 점프케이블 등 차량용품 세트를 선물로 주고 지정은행이나 카드사를 이용하면 금리를 낮춰주거나 수수료 일부를 대납해 준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