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사들의 작년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 작성결과 순이익은 연결전에 비해 17% 줄고 부채는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 LG 등 11개 그룹의 경우 순이익은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조금 증가한반면 부채는 98%나 불어났다. 5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사업연도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한 12월 결산 상장사 300개중 감사의견 한정 및 거절 기업과 금융업종을 제외한 262개사의 연결후 당기순이익은 4조3천33억원으로 연결전의 5조1천942억원에 비해 17.15%(8천909억원)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연결후 순익이 크게 감소한 것은 해외 현지법인의 손실을 떠안으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의 순이익이 연결전 989억원에서 연결후 8천970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를 제외할 경우 전체 순이익은 1.75% 감소에 그친 것이라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부채액은 연결전 237조9천502억원에서 자회사들의 부채가 모두 더해지면서 연결후 410조1천56억원으로 72.35%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출자총액기업집단중 공기업을 제외한 삼성.LG.SK.현대차.한진.현대.금호.현대중공업.한화.두산.동부 등 11개 그룹의 당기순익은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으로 0.89% 증가한 반면 부채는 98.28%가 늘어 분석대상 기업의 전체평균보다 부채 증가율이 높았다. 기업별 연결후 순이익 증가율은 신원(208.24%)이 가장 높았고 한국코아(79.37%),SK(70.16%), 한라건설(63.49%), 삼양통상(61.21%) 등의 순이었다. 대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3.67%), SK텔레콤(0.50%), KT(2.37%), 포스코(3.22%),등은 순이익이 증가했으나 한국전력(-8.07%), 현대차(-1.14%), 기아차(-16.42%), 삼성SDI(-0.09%), 신동방(-11.17%), LG화학(-6.51%) 등은 감소했다. 연결후 부채비율 증가율은 다우기술이 2,042.23%로 가장 높았고 금호석유화학(1,140.29%), 신라교역(329.39%), 신우(309.99%), 삼성전자(275.53%)가 뒤를 이었다. 대기업중에서는 삼성전자를 비롯 SK(247.16%), 금호산업(239.20%), 현대차(169.47%), 한국전력(108.76%), SK글로벌(100.88%) 등의 부채증가율이 높았다. 한편 분석대상 기업의 연결후 전체 매출은 연결전에 비해 34.78%, 영업이익은 46.47%, 경상이익은 36.52% 각각 증가했고 자본총계는 9.14%, 자산총계는 43.80% 각각 늘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