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를 이용한 기능성 녹차식품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지난해 녹차 음료를 경쟁적으로 출시했던 식품업체들은 올해 들어 녹차를 넣은 국수,녹차 성분을 함유한 햄,녹차를 넣은 케이크 등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동원F&B는 최근 '보성산(産) 녹차를 넣어 빚어 만든 맛깔스런 국수'를 내놓았다. 보성산 녹차를 넣어 연한 녹색이 도는 면발에 은은한 녹차향이 배어 있는 프리미엄급 제품이다. 값은 3백g짜리 한 팩이 1천5백원. 이에 앞서 지난 3월 말에는 1백% 녹돈(일정기간 녹차 사료를 먹여 기른 돼지)으로 만든 '델리꼬숑 녹돈햄'을 출시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뚜레쥬르는 최근 녹차 홍차 매실차 등이 함유된 차(茶) 케이크 3종을 시판했다. 이들 차 케이크는 일반 생크림 케이크보다 15% 이상 비싼 프리미엄 제품이다.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작년 말부터 파리바게뜨의 녹차카스테라,고려당의 그린티 무스케이크 등 녹차를 넣은 제품이 속속 출시됐다. 캔이나 PET병에 든 녹차음료는 2001년 국내에서 1백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만큼 자리잡았다. 제품도 한국야쿠르트 '푸른녹차',동원F&B '보성산녹차',롯데칠성 '차우린',해태음료 'T' 등 여러가지가 있다. 녹차를 넣은 아이스크림도 인기다. 롯데제과가 지난 99년 내놓은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 '나뚜루 녹차'는 2001년에 25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롯데제과 아이스크림 총 50종 가운데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원F&B 관계자는 "생활수준 향상으로 건강과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암 비만방지 피로회복 숙취제거 등에 효과가 있다는 녹차가 식품 성분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말했다.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