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 외교통상부 장관은 17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정책 공조가 필요하다고강조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 장관은 이날 저녁(현지 시간) 워싱턴 시내의 모나크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협회의 연례 기금 모금 만찬에서 연설하면서 북한에 대해 제네바 기본합의에 명시된 비확산 의무의 이행을 촉구하고 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북미대화가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장관은 "봉쇄 정책이나 선의의 무관심 정책은 실용적인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못박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에 따른 긴장 완화와 남북 교류 증진 등을 대북 포용 정책이 거둔 가시적 성과의 예로 들었다. 그는 따라서 "한반도 상황을 고려한 `포용을 통한 평화' 정책이 한미 양국의 최선의 대안"이라고 말하고 "앞으로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겠지만 한미 동맹에 입각해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양국의 평화 공동 노력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덧붙였다. 한편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는 "우리 모두가 9.11 사태에서 배운 교훈은 어느 나라도 난공불락이거나 불사신일 수 없으며 이러한 새로운 도전을 홀로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만찬에는 제임스 켈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담당 특사,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주한 미국 대사 등 전현직 미국 고위 관리가 대거참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