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이 16일 워싱턴에 도착, 미국측과 대북 정책을 조율하고 공조를 다지기 위한 3박4일 동안의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 최 장관은 당초 17일 낮(이하 현지 시간)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최근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방북으로 조성된대화 분위기의 활용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었으나 파월 장관이 중동에서 발이 묶이는바람에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의 회담으로 대체했다. 최 장관은 아미티지 부장관과의 회담에 앞서 17일 오전 백악관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안보 보좌관과도 만나 양국간 대북 공조 문제를 협의하고 미국의 적극적인 대북 대화 자세를 촉구할 방침이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최 장관의 방미 목적에 대해 "임 특보의 방북을 계기로남북 대화는 물론 북미 협상에도 유리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보고 교착상태에빠진 북미 대화의 재개 방안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잭 프리처드 미국대북 협상 특사의 평양 방문에 관한 북한측 의사도 전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장관은 아울러 18일에는 의사당을 방문,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과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을 각각 면담할 예정이며 17일과 18일 저녁에는 아시아협회 주최 만찬 연설과 한반도 전문가 면담 일정이 각각 잡혀 있다. 최 장관은 이밖에 백악관 및 국무부의 한국 관련 간부진과도 만날 예정이며 여건이 허락되면 폴 월포위츠 국방부 부장관과도 회동한 뒤 19일 워싱턴을 떠나 뉴욕을 거쳐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