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4분기 철강 수출이 전년대비 큰 폭감소했으나 수입은 증가하는 등 업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17일 중국 국무원 국가경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1.4분기 철강 수출은 전년비 33.9% 감소한 120만t이었으나 수입은 17.5% 증가한 490만t에 달했다. 특히 3월 수입증가규모는 210만t으로 월기준으로 볼 때 2년래 최고 수준이었다. 또 중국의 1.4분기 철강 생산은 감소세를 보였던 수출과 달리 오히려 증가했고지난 1-2월간 업계 수익도 악화됐다. 철강생산은 전년에 비해 20.5% 늘어난 4천130만t이었으며 수익은 철강가격 하락에 따라 14억위앤을 기록, 전년보다 46.7%나 급감했다. 이처럼 수출입이 불균형하게 된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수입관세가 8.1%에서 5.1%로 낮아진 데다 철강 수입쿼터가 폐지되었기 때문이라고 SETC는 풀이했다. SETC는 최근 상황을 보면 내수시장과 국내철강업계가 어려움에 봉착해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면서 따라서 올해 남은 기간에 업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