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설기현(안더레흐트)과 안정환(페루자)이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대구에서 훈련중인 대표팀에 합류했다. 탈장 부상설이 제기됐던 설기현은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못박아 해프닝에 그쳤고 우려를 사고 있는 허리 통증에 대해서는 "시드니올림픽을 앞두고 다쳤으나 경기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설기현은 또 "월드컵 때 까지 머무르는 것으로 알고 왔으나 팀에서 연락을 받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오는 20일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열리는 중국전 다음날인 28일 팀에 복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0...대표팀은 이날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실시된 오후 훈련에서 '8대 8 미니축구'를 통해 '파워프로그램'의 핵심으로 전.후반 90분 내내 같은 페이스의 체력 유지 효과를 가져다 줄 '회복시간 단축훈련'을 실시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런닝 등 20분간의 기본훈련을 실시한 뒤 모두 7회에 걸쳐 미니축구를 진행했는 데 게임시간은 처음 5분에서 매회마다 30초씩 늘리고 휴식시간은 처음 2분에서 매회 10초씩 줄여나갔다. 히딩크 감독은 훈련 뒤 "지난번 라망가 전지훈련과 이번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회복시간을 파악했지만 오늘 당장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지하면서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진행된 미니게임에서는 이동국(포항)과 이영표(안양)가 2골씩 넣은 '주전팀'이 정조국이 2골을 넣으며 분전한 '비주전팀'을 6-3으로 누르고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은 특히 최성국(고려대)과 정조국(대신고) 등 신예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하며 '강한 압박' 등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곧바로 지적했고 선수들이 측면 돌파 뒤 센터링으로 득점 루트를 만들었을 때에는 '오케이', '베리굿'을 연발하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0...감기 증세로 오전 훈련에 불참했던 홍명보(포항)는 오후 미니게임의 주전팀에 참가, 탄탄한 수비력을 선보였다. 반면 가벼운 부상 또는 감기 증세가 있는 김태영, 김남일(이상 전남), 최진철(전북), 이민성(부산), 이천수(울산)는 게임은 뛰지 않고 런닝과 스트레칭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대구=연합뉴스) 박재천기자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