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의 프랑스 법인 근로자들이 현지 공장에서 파업을 시작했다고 프랑스의 유력 경제지인 라트리뷴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대우전자 현지법인의 파멕공장에 근무하는 직원 150명 가운데 약 80%가 지난 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파멕 공장에서는 지난해말에도 직원들이 시위를 벌여 가동차질을 겪은바 있다. 파업노동자의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대우사태 이후 경영난을겪고 있는 회사의 향후 처리방안에 대해 경영진의 명확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총동맹(CFDT)을 비롯해 CGT, CFTC, CO 등 프랑스의 주요 노동단체들이 관여하고 있으며 당초 이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던 한국본사 관계자들이나타나지 않자 파업을 선언했다고 라 트리뷴은 전했다.. 대우전자의 프랑스 법인은 로렌지방의 파멕, 몽생마르탱, 빌리에 라몽타뉴 등 3개소에 전자레인지, TV 수상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우사태 이후 경영난이 심화돼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우전자 현지법인의 프랑스 현지 채권 금융기관과 한국 자산관리공사(KAMCO)는이 회사의 부채인수를 둘러싸고 현재 미국 뉴욕에서 소송 중이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