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는 8일 황사로 인해 도내 전역 미세먼지오염도가 높아져 황사중대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전역의 미세먼지 오염도가 시간당 1천287㎍/㎥로 평소 50㎍/㎥보다 25.7배에 이르고 있다. 또 초속 1.5-5m의 바람을 타고 황사가 번지며 도내 가시거리도 평소 15-20㎞에비해 크게 떨어진 0.8-1.5㎞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강원도교육청은 이날 황사로 인한 학생들의 건강 악화를 우려, 도내모든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실외 수업활동을 제한하고 실내활동으로 대체토록 조치했다. 또 춘천 석사초등학교를 비롯 원주 명륜.부론.고산.노림 초등학교 등 5개 초등학교와 노림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학교장의 재량으로 단축수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내 병.의원을 찾는 호흡기질환과 안과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들이평소 보다 20-30% 가량 늘어났다. 시설재배농가들은 유리온실과 비닐하우스에 황사가 쌓이며 일조량이 떨어져 작물 생육이 지장을 받아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으며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등 각종 가축질병 발생을 염려하고 있다. 이밖에 휴대전화도 황사가 일으키는 방해전파로 통화중 끊기거나 잡음이 이어져이용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행인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각종 유통점 등의 매출실적이 떨어지고 노점상들의 때이른 철시가 속출했다. 강원도는 황사중대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호흡기질환자와 어린이, 노약자 등의외출금지와 학생들의 실외활동 금지를 비롯해 축사의 출입문과 창문, 볏짚 등을 비닐로 덮는 등 피해 예방 대책 마련을 당부했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