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 관련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 검사장)는 7일 김성환씨의 사채자금 조성 및 대부 과정에서 돈 세탁으로 의심되는 일부 흔적을 포착, 자금 흐름을 정밀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평창종합건설과 사채거래한 내역과 사옥 부지를 담보로대출받은 71억원의 행방 등을 쫓고있으며, 일부 조사결과 계좌중 일부는 김씨가 관리만 했을 가능성이 있고, 입.출금 내역중 상당부분은 돈 세탁 과정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김성환씨가 회장으로 있는 서울음악방송과 평창종건의 자금 담당 실무자 3-4명을 불러 양측간 자금거래 성격과 정확한 규모 등을 추궁하는 한편잠적중인 김씨의 신병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평창종건 관계자가 "김성환씨가 자신이 빌려준 사채 규모를 줄여 장부를 조작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주장한 사실이 알려짐에 따라 진위 여부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회계장부 조작 시도가 사실일 경우 축소하려한 액수만큼이 이권개입 대가 등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김씨 관련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작년 5월 방송위원회에 위성방송 사업등록을 신청하면서 성원건설측이 서울음악방송에 100억원을 현물출자키로 했다는 내용이 투자이행계획서에 포함된 것과 관련, 성원측이 주장하고 있는 서류조작 의혹에 대해 수사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