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12월결산법인은 지난해 외형은 다소 성장했으나 수익성은 영업외비용 증가 등으로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은 2일 12월결산법인 704개사중 감사보고서 미제출과 감사의견 비적정, 결산기변경, 관리종목 등을 제외한 682개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모두 52조6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3조9천억원으로 11.2% 증가했으나 영업외비용의 증가 등으로 경상이익은 2조3천억원으로 5.0%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순이익은 1조2천억원을 기록, 오히려 24.8% 감소했다. 또 적자로 돌아선 기업은 125개,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59개 등 모두 184개이며 이는 12월결산법인 전체(682개)의 26.9%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벤처기업 355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8.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천억원으로 63.7%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3천10억원 적자를 기록해 전년도 7천736억원 흑자에서 적자전환했다. 반면 일반기업 312개사는 매출액이 34조5천억원으로 17.52%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1조3천억원으로 408% 급증했고 순이익도 5천528억원으로 전년도 1천23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벤처캐피탈과 은행, 카드업을 제외한 비금융업(벤처기업과 일반기업) 667개사의 경우 매출액영업이익률은 0.6%포인트 증가한 6.1%였으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2.5%로 0.26%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매출액순이익률은 1.1%포인트 감소한 0.6%를 기록해 1천원어치를 팔았을 경우 순이익은 6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자비용이 2천836억원 증가한 것을 비롯해 투자유가증권 관련손실 4천745억원, 재고자산관련손실 1천633억원이 각각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업 15개사의 경우 벤처캐피탈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이 무려 41%포인트 하락한13.3%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5.95%포인트 하락한 14.7%로 전년대비 5.95%포인트 줄었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부채비율의 경우 벤처기업과 일반기업이 각각 2.3%포인트, 3.0%포인트 증가해 다소 악화됐으나 부채비율은 일반기업 140.7%, 벤처기업 60.3%로 모두 150% 이하로 집계됐다. 기업의 단기유동성을 나타내는 유동비율은 일반기업과 벤처기업이 각각 1.9%포인트와 12.0%포인트 호전된 104.3%, 267.3%로 나타났다. 수익성 악화에 따라 적자전환된 기업은 125개로 전체(682개)의 18.3%에 달했으며 적자가 지속된 기업은 59개(8.7%)였으나 흑자전환한 기업은 20개(2.9%)에 불과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