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 수지 가격이 t당 1천달러선을 넘어서는 등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일 유화업계에 따르면 ABS 수지의 중국 수출가격은 지난달 말 t당 1천50달러를 기록, 지난 2000년 10월 이후 1년5개월만에 1천달러선을 회복했다. ABS 가격은 작년 12월 t당 635 달러선까지 떨어졌으나 올들어 일부 업체들의 감산에 따른 재고축소 및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수요증가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SM(스티렌모노머)도 미국 현물시장에서 지난달 말부터 가격이 t당 1천달러대를 넘나들고 있다고 유화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SM의 고정거래 가격은 현재 t당 855달러 선으로 작년 12월의 405달러에 비해 배이상 오른 상태다. 유화업계는 미국 현물시장에서 SM 가격이 폭등하고 있는 것은 주요 업체들의 정기보수 휴업을 앞두고 수요업체에서 재고확보 경쟁이 불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는 지난달 말 가격이 각각 t당 665달러와 600달러로 한달전에 비해 LDPE는 1백40달러, HDPE는 85달러 이상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유화제품 가격이 오르고는 있지만 기초원료가 되는 나프타 값은 지난달 중반부터 계속 240달러 선에 머물고 있어 유화업체의 수익성은 제품가격 상승 폭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유화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제품의 급등세는 수요증가 및 정기보수를 위한 공장 휴업에 대비한 물량확보 경쟁에 원인이 있다"며 "중국이 일부 제품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는 등 한국업체 견제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태도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