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오는 2010년까지 매출 175억달러(23조원)를 달성, 세계 1위의 중공업 전문회사로의 도약을 추진한다. 현대중공업은 22일 울산 본사 실내 체육관에서 창립 30주년 기념식을 갖고 지난해 매출 7조4천억원에서 오는 2004년 85억달러(11조원), 2010년 175억달러(23조원)를 달성하겠다는 장기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조선사업 부문의 경우 이미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 연 성장률을 5% 수준으로 유지하는 대신 플랜트, 해양 등 비조선사업 부문 성장률을 연 17%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를통해 현재 전체 매출의 52.4%를 차지하고 있는 조선사업 부문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26.3%로 낮추고 현재 8.5%인 해양사업 부문 비중은 22.9% 정도로 크게높일 계획이라고 현대중공업은 설명했다. 특히 조선사업 부문의 경우 가스선, 특수선 등 고부가가치선에 집중, 2010년 매출을 지금보다 1.5배 늘어난 46억달러를 기록하고 해양사업 부문에서도 2010년 매출을 현재의 5배인 40억달러를 달성, 세계 1위로 올라설 계획이다. 또 2010년까지 엔진기계사업 부문에서는 매출 20억달러, 전기전자시스템 사업부문은 25억달러, 플랜트사업 부문은 25억달러, 건설장비 사업부문은 11억달러를 각각달성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올해부터 2010년까지 기술개발에만 1조6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5조원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기자 y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