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거래소와 코스닥 두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지수상승을 뒷받침하고 있어 향후 지수 견인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LG텔레콤은 지난 11일부터 9일동안 단 하루로 하락하지 않고 상승세를 이어 29.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나로통신도 같은 기간 22.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TF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최근 엿새동안 10%의 상승률을 보였다. . 시장에서는 통신주의 상승은 그동안 오르지 못한데 따른 순환매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보다는 조정을 받을 때 지수 급락을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자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증권의 민상일 연구원은 "통신주의 가장 큰 상승요인은 시장 상승에 편입하지 못한 데 따른 소외주라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통신주가 그동안 지수 상승에 일조하지 못한 데다 KTF의 경우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오름 폭이 확대된 것 같다"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낙폭을 축소시키는 데는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주는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다 최근 주가 급등 때 크게 오르지 못해 향후 지수 급락 가능성을 줄였다고 분석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LG텔레콤의 경우 접속료 조정문제에서 상대적으로 후발업체를 배려하겠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무조건 호재라고 작용했다"며 "하나로통신은 두루넷과의 합병문제와 초고속인터넷의 수익성이 호전되고 있다는 인식이 나오면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 종목별 모멘텀 서로 달라 = 향후 통신주의 경우 한국통신 민영화 추진, 하나로통신의 합병문제, 이동통신의 무선인터넷 등이 향후 주가 상승폭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증권 서용원 통신팀장은 "통신주는 개별 종목별로 안고 있는 모멘텀이 다르다"며 "이들 모멘텀이 작용할 경우 6개월에서 1년 정도 봤을 때 통신주에 대한 전망은 아주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통신의 경우 진행중인 민영화에 대한 실행방향이 정부로부터 구체적으로 나올 경우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며 "하나로통신은 합병 문제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동통신주는 결국 무선인터넷의 서비스 활성화가 얼마나 빨리 오느냐가 관건이라고 서 팀장은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