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8일째 상승, 92선을 넘어서면서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관련주가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개인 매수를 받은 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19일 코스닥지수는 일중고점인 92.58에 마감, 전날보다 0.80포인트, 0.87% 상승했다. 개장초 91.17까지 밀린 뒤 장후반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난 2000년 10월 10일 93.04를 기록한 이후 최고수준이다. 출판매체, 비금속, 디지틀컨텐츠, 소프트웨어 등이 소폭 내렸고 대부분의 업종은 상승했다. 전자부품업종과 기타제조업종 등이 3% 내외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승종목수는 431개에 달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8,919만주와 2조7,980억원으로 전날보다 다소 줄었다. 외국인이 95억원의 순매도하며 사흘만에 매도우위로 전환했고 기관이 35억원의 순매도로 닷새째 차익실현에 집중했다. 반면 개인은 393억원의 순매수로 이틀째 적극적인 매수주체로 나섰다. ◆ 대형주 약세, 개별주 강세 = 전날 급등세를 보인 지수관련 대형주가 대부분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국민카드, LG텔레콤, 기업은행, SBS 등이 오른 반면 휴맥스, LG홈쇼핑, CJ39쇼핑, 아시아나항공 등을 하락했다. 장 중 내내 약세를 보인 KTF와 강원랜드는 장 막판 낙폭을 급속이 줄여 보합에서 마쳤다. 삼성전자가 5% 이상 상세를 보이자 반도체ENG가 상한가에 들어가고 피에스케이, 풍산마이크로 등이 7% 이상 급등하는 등 반도체관련주가 오름폭이 컸다. 현대멀티캡, 소너스테크 등 컴퓨터와 LCD관련주도 동반 상승했다. 스마트카드, 단말기, 네트워크 등 중소형 개별종목이 상승폭을 키웠다. 골드뱅크가 상한가를 기록하고 다음과 새롬기술이 소폭 올랐지만 한글과컴퓨터 등 대부분의 인터넷주가 모멘텀 부족으로 시세를 잇지 못했다. 에스넷, 한틀시스템, 동양시스템즈, 윤영, 엑큐리스, 성원파이프, 유니씨앤티, 창민테크 등이 대거 상한가에 오르는 초강세를 기록했다. ◆ 상승기조 유지, 개별종목으로 접근 =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어 지수 상승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지수에 다소 부담이 있는 만큼 실적이 좋은 개별종목에 관심을 주는 것이 긍정적이다. 현대증권 엄준호 연구원은 "장 중 이익실현 매물이 많이 출회됐지만 자금이 들어오고 있어 유동성 관련 지표는 상당히 좋은 상태"라며 "19알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오는 22일 국내 GDP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추세가 살아있는 데다 조정을 받더라도 KTF 등 대형통신주의 주가 상승폭이 적어 큰 폭의 조정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 쉬고 있는 셋톱박스, LCD 관련주 등 선도주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동우 연구원은 "상승탄력은 적어지더라도 상승흐름은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관련 대형주 저점매수와 실적대비 저평가주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지수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지수 영향력이 적은 개별종목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실적이 좋은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