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진용으로 유럽 축구를 넘는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카르타헤나 카르타고노바 경기장에서 핀란드 대표팀과 유럽 전지훈련 2차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13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골 결정력 부재를 드러내며 무승부를 기록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에는 설기현(안더레흐트)과 황선홍(가시와 레이솔),최용수(이치하라) 등 해외파 스트라이커들이 모두 합류,최상의 공격력을 갖췄다. 특히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설기현은 전반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양측면의 안정환,차두리와 발을 맞춰 대표팀 골 가뭄의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J리그 초반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최용수와 히딩크 감독에게 신임받고 있는 황선홍 역시 후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 핀란드 골문을 두드린다. 미드필드에서는 플레이메이커 테스트를 받는 윤정환(세레소 오사카)의 활약 여부가 관심거리. 전반에 기용될 이천수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 윤정환은 이번 핀란드전을 통해 송종국 쪽으로 기울고 있는 플레이메이커 주전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히딩크 감독의 지적 사항인 체력 문제도 확실히 극복했음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수비라인은 다소 변화가 예상된다. 양 윙백의 공격 가담이 특징인 핀란드의 거센 측면 공격을 막기 위해 홍명보와 최진철을 중앙에,최성용(또는 김태영)과 송종국을 좌우에 각각 배치하는 포백 라인을 재가동하는 변형된 4-3-3 전술을 사용할 전망이다. 그러나 사이드 수비로 기용되는 송종국과 최성용은 오버래핑에 의한 적극적인 공격 가담 임무도 맡게 된다. 골문은 이운재(상무)가 지킬 예정이다. 이에 맞서는 핀란드는 대표팀의 붙박이 스트라이커인 미카엘 포르셀(첼시)과 골 결정력이 뛰어난 요나탄 요한손(찰턴)을 투톱으로 내세운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