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7일 파키스탄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를 강력히 규탄하고 파키스탄과 공동으로 범인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주일 예배를 보던 교회에 괴한 2명이 수류탄 4개를 던져 미국 외교관의 부인과 딸을 포함한 5명이 사망하고 스리랑카 대사 등 46명이 부상했으나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 정권에 반대하는 이슬람 과격파에 의심의 눈길이 쏟아지고 있을 뿐아직까지 범행을 주장하는 단체나 개인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오늘 이슬라마바드에서 발생한 무고한 민간인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분노하고 있다"고 밝히고 "양식 있는 어느 누구도 참을수 없고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살인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러범 체포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다짐하고 "우리는 이번 테러 공격을저지른 자들을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파키스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파키스탄에서 월 스트리트 저널의 대니얼 펄 기자가 납치된 후무참하게 살해된 데 이어 또다시 미국인들도 희생자에 포함된 테러 공격이 발생하자미국에서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통치력에 대한 의문까지도 제기되고 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TV의 일요 시사 대담 프로그램 `폭스 뉴스 선데이'에서 "무샤라프 대통령과 그가 하는 일을 이해하고 존경하지만 그가 국가와 사회의 일부를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하고 "그는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