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지도가 너무 낮아해외 홍보전략를 대폭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미국, 영국, 일본, 중국등 12개국의 18세 이상 성인 남녀 5천218명을 대상으로 `한국관광 인지도에 관한 세계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한국관광에 대한 이미지를 제대로떠올리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관광지로서 한국의 긍정, 부정적인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무응답'또는 `모른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가 각각 34.6%(1천805명), 47.5%(2천478명)에달했다. 또 한국의 관광매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46.6%(2천431)가 아예 응답을 하지않았다. 이처럼 무응답 비율이 높은 것은 응답자들이 자유기술식 설문의 특성상 답변자체를 꺼린 이유도 있지만 한국관광에 대한 낮은 인지도가 주요한 원인으로 보인다고관광공사는 분석했다. 위의 3개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을 한 응답자들은 자연환경(21.4%) 및 독특한 문화상품(21.1%) 등을 긍정적인 이미지로, 불안한 사회분위기(18.2%) 및 후진국느낌(10.8%) 등을 부정적인 이미지, 전통문화(12.9%) 및 자연경관(12.7%) 등을 한국관광의매력으로 각각 꼽았다. 이와 함께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 중 방문하고 싶은 국가 순위에서 일본(51.8%, 복수응답)에 이어 2위(47.1%)에 오르긴 했으나 이는 일본과 중국인들의 선호도가월등히 높은데 따른 것으로, 미국과 영국, 독일 등 미주와 구주지역에서는 무관심및 이질적인 문화 등의 요인으로 4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등 아시아 주요 5개 경쟁국과 한국의관광이미지를 별도비교한 질문에서는 한국은 ▲접근성(4.97점, 5위) ▲환대성(4.98점, 4위) ▲즐길거리(4.91점, 5위) ▲서비스(4.93점, 4위) 등 대부분 항목에서 하위권을 맴돌았다. 점수는 항목별 수준을 계량화 한 수치로 1점은 아주미흡, 4점은 보통, 7점은 아주훌륭을 나타낸다. 한편 한국상품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0%인 2천87명이 꼽은인삼이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밖에는 ▲의류(28.7%) ▲전자제품(26.3%) ▲실크.섬유류(18.6%) ▲자기제품(13.5%) ▲신발(12.5%) ▲칠기.목제품(11.5%) ▲보석(11.2%)등의 순이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88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관광이 많이 알려진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까지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한국관광에 대한 인지도가 낮은 편"이라면서 "한국관광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해외홍보를 대폭 강화하는동시에 사회불안 등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