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 등 토요휴무제를 실시하는 기업이전체의 23% 가량에 달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달 19∼28일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5천27개소를 대상으로 토요휴무실태를 조사한 결과,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업체가 22.5%인 1천131개소로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토요일마다 쉬는 주5일근무제를 실시중인 업체는 191개 업체로 전체의 3.8%를차지했으며, 52개 업체(1.0%)는 월3회, 784개(15.6%)는 월2회, 62개(1.2%)는 월1회각각 토요휴무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 규모별 토요휴무제 실시율을 보면 500∼999명 사업장 38.3%, 1천명 이상 35.9%, 300∼499명 30.8%, 100∼299명 17.7% 등의 순으로, 규모가 클수록 실시비율이높았다. 업종별로는 교육서비스업(52.2%), 통신업(51.9%), 전기.가스.수도업(50.0%) 등의 순으로 높은 반면 운수.창고업(0.2%), 보건.사회복지업(0.7%), 건설업(0.9%) 등은 거의 주5일 근무를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토요휴무제 도입업체수는 98년 542개, 99년 650개, 2000년 815개, 지난해1천67개로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794개 업체는 앞으로 토요휴무제를 추가 또는확대 실시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돼, 토요휴무제가 산업현장에 급속히 확산될 것으로전망됐다. 토요휴무제 실시업체의 60.5%(684개)는 연.월차 휴가를 활용한 반면 35.9%(406개)는 연.월차 사용과는 별도로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당 소정근로시간은 44시간 71.7%(811개), 43시간 1.6%(18개), 42시간 18.1%(205개), 41시간 0.4%(4개), 40시간 7.4%(84개), 40시간 미만 0.8%(9개)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노동부는 "이같은 결과는 노사정위원회에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논의가 진행되면서 산업현장의 주5일근무제 도입 요구가 커지고 있는 점을 반영한것"이라며 "노사정위 합의가 지연돼 조속한 입법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올해 임.단협에서 노사간 갈등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