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1,324원선에서 출발한 뒤 보합권으로 밀려났다. 달러/엔 환율의 반등과 외국인 주식순매도 지속, 주가 하락 등이 환율 오름세를 연장시켰다. 전날 3,789억원에 달한 외국인 주식순매도에 따른 역송금수요가 달러 매수심리를 유도하고 있다. 시중포지션은 일단 무거운 것으로 파악된다. 레벨에 대한 경계감과 물량 공급 가능성으로 쉬이 1,325원 이상은 제한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향성을 찾아보기 힘든 분위기속에서 위아래로 제한된 박스권 견해가 우세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0.20원 오른 1,322.30원을 기록중이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엔화 등락을 따라 1,322∼1,325원을 거닐었으며 1,324/1,326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90원 오른 1,324원에 출발한 환율은 오름폭을 조금씩 축소, 9시 48분경 1,322.20원까지 내렸으며 대체로 1,322원선을 거닐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뉴욕에서 최근 하락세가 저지되고 반등했던 모습에서 주춤, 전날보다 0.46엔 낮은 129.11엔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반등하며 이 시각 현재 129.32엔을 기록중이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여드레째 주식순매도를 이어 299억원의 매도우위를, 코스닥시장에서는 61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밤새 역외매도로 포지션은 일단 무거운 상태"라며 "달러/엔이 전날과 비슷한 수준임을 감안하면 수급싸움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역송금수요 등을 감안해 계속 저점이 높아져 달러매수(롱) 심리가 강하나 네고물량이 얼마나 나와줄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오늘 거래는 1,320∼1,326원을 예상하나 보유물량을 덜어내는 움직임이 나오면 1,318원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