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병대는 미군과 아프가니스탄군이 장악한 동부 샤-이-코트 계곡에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탈레반군 잔당이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13일 헬리콥터 건쉽을 동원, 동굴 입구에 대한 폭격을 계속했다. 미군 관계자들은 지난 12일간 지속된 공세로 알 카에다 전사 약 500명이 살해되고 약 20명을 포로로 붙잡아 신문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아프간군 관계자들은 샤-이-코트 계곡에 대한 1차 수색 결과, 25구의 사체를 발견했을 뿐이라고 말했는데 나머지는 미군의 폭격으로 붕괴된 동굴 속에 파묻혔을 가능성이 있다. 아프간군 지휘관들은 또 아프간군이 계곡 내 3개 마을과 능선을 장악하기 전 많은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전사들이 그들의 지휘관인 사이프 라만 만수르와 함께 도주했다고 전했다. 아프간군의 한 지휘관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이 산악지역의 각기 다른 방향으로 산개, 파키스탄 쪽으로 도주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알 카에다 및 탈레반 전사들의 탈출을 저지하기 위해 해병대의 코브라 등 헬리콥터 건쉽을 이용, 동굴 입구에 로켓포와 기관총 사격을 가했다. 또 약 100명의 미군에 가세한 약 500명의 캐나다군은 이날 눈 덮인 산악지역에서 알 카에다 도주자들을 수색했다. 한편 아프간정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칸다하르에서 미군이 칸다하르 수용소에 이란군 장성 1명을 구금중일 지 모른다고 말하고 그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칸다하르의 경찰책임자는 미측이 이 이란인을 1주일 전 동일한 작전에서 체포된 다른 11명의 아프간인들과 함께 아프간측에 인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칸다하르의 정부관계자들은 이들 12명이 서부지역 파라의 지역 단체에서 이란을위해 영향력을 매수하려고 시도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전했다. (샤-이-코트(아프가니스탄)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