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대덕전자를 팔고 대덕GDS는 사들이고 있다. 두 회사는 '한가족 두지붕'의 형태로 똑같은 PCB(인쇄회로기판)업종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두회사에 대한 외국인의 상반된 매매는 제2공장의 본격가동으로 대덕GDS의 수익성이 급속히 개선되면서 상대적인 저평가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 관측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6일 연속 대덕전자를 처분하는 등 지난 1월10일 이후 이날까지 2백만주 이상 순매도했다. 당시 38%였던 외국인 지분율은 33%로 떨어졌다. 반면 외국인은 대덕전자의 계열사인 대덕GDS에 대해선 지난달 이후 15일동안 지속적으로 매집하고 있다. 외국인 매매와 관련,임홍빈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대덕전자는 핸드폰 등 통신관련 PCB가 주력인 반면 대덕GDS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전및 LCD관련 PCB 비중이 많아 실적개선이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덕GDS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MLB(다층회로기판) 공장의 가동률이 현재 1백%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올해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은 이날 기업분석 리포트에서 "과거엔 고부가가치 제품인 MLB를 대덕전자만 생산했으나 최근 들어 대덕GDS도 디지털 가전과 LCD부문의 성장에 따른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MLB를 생산하기 시작한 만큼 수익성 개선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증권은 올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가량 늘어난 3백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금충섭 굿모닝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예상 실적기준 대덕GDS의 PER(주가수익비율)는 9.3배로 대덕전자(12.8배) 코리아써키트(10.2배) 페타시스(12배) 등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