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장중 840포인트를 뛰어넘자 곧 '1,000' 포인트 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이란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지난87년 이후 15년간 종합주가지수가 상승추세를 타면서 840포인트를 돌파한 경우에는 예외 없이 1,000포인트를 넘었기 때문이다. ◇ 1,000시대 기대감 높아진다 =과거 한국증시에서 840선은 도약의 디딤돌이었다. 대세상승국면에 들어서면 주가 840선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1,000포인트를 정복해 왔었다. 지난 99년 대세상승기에도 종합주가지수는 5월께 840 부근을 맴돌다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로 7월 1,000까지 수직상승했고 지난 94년과 89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신한증권 박효진 투자전략팀장은 "우리 증시에서 840포인트는 상승국면에서는 도약의 디딤돌이 됐고 조정시엔 버팀목이 돼 왔다"며 "840선을 돌파한 뒤에는 1,000선을 찍지 못한 적이 없었고 하락추세대에서 840선이 깨진 뒤 내리막을 타지 않았던 경우도 없었다"고 '840'의 의미를 설명했다. 박 팀장은 이번 840선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금융주가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지수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 조정은 불가피한가 =840선은 상승추세에서 잠시 쉬어가는 시기이기도 했다. 이날도 종합주가지수는 쉽게 840선을 정복할 듯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834.21로 마감됐다. 또 상승국면이 5개월간 이어져온 만큼 기술적으로도 조정의 가능성이 무르익었다. 그러나 조정이 나타나도 이는 추가상승을 이끌어내기 위한 '아름다운 조정'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지난 94년과 99년 대세상승기에도 840선은 추세를 반전시키는 저항선이 아니라 단기적인 기술적 저항선으로 작용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팀장은 "쉼 없는 오름세를 타기는 어려울 것이란 점에서 조정이 예상되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에너지를 감안하면 잠시 조정을 받은 뒤 1,000까지 내쳐 달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