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수입차도 받고 모델도 되세요" 올해 들어 수입자동차 판매가 급증하는 가운데 수입차 업체들의 이색적인 이벤트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여성 고객들이 많은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다음달 2일 "C70 컨버터블"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전속 모델을 뽑는 "델마와 루이스를 찾아라" 행사를 실시한다. 지난 91년 제작된 "델마와 루이스"는 수전 서렌든과 지나 데이비스 주연의 로드 무비로 컨버터블 자동차로 자유를 갈구하며 끝없이 도주하는 여성 2명이 주인공이다. 이번 행사에서 델마와 루이스로 선정되면 상금과 함께 C70 컨버터블의 메인 모델로 활약할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이달 22일까지 볼보차 홈페이지(www.volvocars.co.kr)에 가장 친한 친구와의 우정을 담은 사연과 사진 및 약력 등을 제출하면 된다. 여성만 응모할 수 있다. 응모 여성들은 C70 컨버터블 런칭쇼에 초청되며 델마와 루이스는 행사 당일 결정된다. BMW코리아는 12일 "뉴 7시리즈" 국내 출시 행사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아크로밧(공중곡예)팀 "스튜디오 4호펜"을 초청,특별 공연을 개최한다. 이들은 뉴 7시리즈 제작 컨셉트를 형상화한 "드라이빙의 새로운 길"(The new way to drive)란 주제를 함축적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재규어코리아는 최근 마케팅 파트너사인 리츠칼튼의 서울 개관 7주년을 기념해 지난해말 출시한 재규어 "X타입"을 경품으로 내놓고 이색적인 방법으로 행운의 주인공을 뽑았다. 리츠칼튼이 뽑은 고객 15명에게 행사장에서 열쇠를 하나씩 선택하도록 한 뒤 호텔에 전시된 X타입에 시동을 걸어보고 맞는 열쇠를 선택한 사람에게 차를 상품으로 증정했다. 또 포드코리아는 "뉴 익스플로러" 신차발표회에서 이 차종이 세계를 대표하는 7인승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어린이 7명을 모델로 등장시켰다.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도 최근 LHS 신차발표 자리에서 현직 의사를 모델로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각 업체들 사이에 차가 다르면 마케팅 전략도 달라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