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짜리 클래식 음악회 입장권이 등장했다. 예술의 전당은 오는 6월12일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테너 로베르토 알라냐(38)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36) 부부의 첫 내한 콘서트 입장권(R석) 가격을 국내 클래식 공연사상 최고가인 30만원(2천백석 중 8백여석)으로 책정했다. S석은 25만원, A석 20만원, B석 15만원, C석 10만원, 학생석은 5만원이다. 그간 국내 공연 입장권 최고가는 지난해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렸던 테너 파바로티,도밍고,카레라스의 빅3 테너 공연(25만원)과 2000년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있었던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내한 연주회(20만원)였다. 알라냐와 게오르규에게는 각 10만달러씩 모두 20만달러 수준의 개런티를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지난 97년 5천석 규모의 콘서트홀인 도쿄 포럼에서 일본 방문공연을 가졌을 때 입장권 가격은 2만5천엔(한화 약 25만원)이었다. 예술의 전당은 "세계 톱스타급의 성악가 2명이 한 무대에 서는데다 한 차례 공연인 점 등을 감안,이같이 가격을 책정했다"며 "입장권이 완전 매진된다 해도 1억원 정도의 기업 협찬금이 있어야 본전"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