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은 박근혜(朴槿惠) 의원의 탈당이 오매불망 기다리는 정계개편의 돌파구를 마련해주지 않을까 기대하며 다시 정계개편 군불때기에 나섰다. 조부영(趙富英) 부총재는 3일 "박 의원의 구상과 자민련의 구상간 맞닿은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4.27 전당대회후 '이대론 안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게 되고 박 의원의 신당 추진과 같은 정치적 변수가 생긴다면 민주당의 내각제 신당 참여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민주당내 내각제 주창론자들과 내각제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한 핵심 당직자는 "JP가 '내각제 추진세력과는 언제든 협력할 수 있다'고 말해온 만큼 내각제 신당 창당을 위해서라면 이미 선언한 대선 출마의 방향전환도 있을 수 있다"고까지 말했다. 그는 "우선 충청권에서 자민련과 민주당간 신당창당의 시너지효과를 탐색하는 차원에서 연합공천 내지 한당이 후보를 내지 않는 형식의 연대를 검토해 볼 수 있다"며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이같은 안이 대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정우택(鄭宇澤) 정책위의장도 "박 의원이 영남신당을 추진하면서 자민련과의 고리를 만들려 한다면 내각제가 필연적으로 등장할 것이고 특히 '반(反) 이회창 연대'의 우산속으들어간다면 자민련과의 고리를 만들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내다봤다. 한편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지난달 28일 박 의원의 탈당선언에 즉각 "언제든지 만나 상의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서울=연합뉴스) 추승호기자 ch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