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액은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이 11.9% 증가한데 힘입어 전년 대비 8.1% 늘었다.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마케팅비용및 설비투자비 감소에 힘입어 2000년 28.4%에서 지난해 35.4%로 상승했다. 반면 자사주 취득을 위한 차입금 증가로 이자비용은 늘어났다. 이에따라 순익증가율(19.9%)은 영업이익증가율(34.7%)를 밑돌았다. 지난2000년에 44.5%였던 EBITDA마진(EBITDA/매출액)도 지난해에는 53% 높아졌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6.8%(1조7천1백억원) 늘었다. 그러나 새 상품의 광고비와 신규 가입자 모집수수료등 마케팅비용이 50% 증가해 순익은 25.3% 감소한 2백17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9월말 50.8%였던 시장점유율(신세기통신 포함)은 작년말 52.3%로 1.5%포인트(82만명 증가)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들어서도 시장점유율은 상승하고 있다. 1X가입자수가 급증하는 것은 무선인터넷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올 매출액은 신세기통신과의 합병으로 지난해보다 41.9% 늘어난 8조8천3백8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합병과 마케팅비용 감소로 수익성도 호전되고 있다. 정부가 단말기보조금을 규제하고 있고 사업자들은 상호견제와 함께 무리한 가입자유치를 지양하고 있기 때문이다. 매출액대비 마케팅비용은 지난 2000년 24.4%에서 지난해 14.5%로 하락했다. 올해는 13.6%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조1천억원이었던 설비투자를 올해는 1조5천억원으로 늘어날 계획이지만 합병으로 가입자당 설비투자비는 오히려 낮아질 전망된다. 수익성 호조에도 불구,올해 주가는 SK,SK글로벌등이 보유한 잠재적 매도물량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상승률을 밑돌았다. 그러나 SK글로벌이 1차로 발행한 교환사채(EB)교환가격이 28만9천원임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수준에서는 부담이 적다. 추가로 나올 물량도 비슷한 조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고 회사측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가는 해외 이동전화업체에 비해 크게 저평가된 상태다. 목표주가는 33만원을 제시하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 양종인 < 동원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