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고 차베스 대통령에 대한 베네수엘라 군장교들의 공개적 퇴진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 공군 장성이 25일 또다시 차베스 퇴진요구 대열에 합류, 파문이 이어지고 있다. 공군 공수항공단 지휘관인 로만 고메즈 루이즈 장군은 이날 밤 카라카스 중심가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차베스 대통령의 군운영방식과 정부의 부패문제를 거론하며 그의 퇴진을 촉구했다. 베네수엘라 군장교들의 대통령 퇴진요구는 페드로 소토 공군대령에 이어 한 달새 이번이 네번째다. 루이즈 장군은 "국가와 군을 위해 조용히 사임, 실정에 대한 책임을 지라"고 차베스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군의 충성은 국가를 향한 것이며 어느 특정 지도자를 향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군에 대해 "민주와 자유, 조국의 안보의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을 촉구했으나 군사 봉기에 대한 입장이나 차베스 대통령의 구체적 부패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호세 빈센트 랑헬 국방장관은 루이즈 장군의 기자회견 직후 그의 주장에도 불구, 군이 전혀 동요하지않고 완벽하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랑헬 장관은 그러나 차베스 대통령이 루이즈 장군의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군 수뇌부와 긴급협의를 갖고 대책문제를 논의했음을 시사했다. (카라카스 AP.AFP=연합뉴스) 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