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현장속으로" .. 기업들 마케팅 불꽃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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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솔트레이크시티(유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동계올림픽은 세계 기업들의 마케팅 각축장이기도 하다.
기업들은 선수들의 스케이트날에서 튀는 불꽃만큼이나 치열한 아이디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유타주 프로보타운에 본사를 두고 있는 화장품회사 뉴스킨.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의 공식 화장품 후원사인 이 회사는 경기장 안팎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가장 인기있는 서비스는 '뉴스킨 무료 살롱'.
10평 정도의 가건물로 지은 임시 미용센터로 선수촌,피겨스케이팅 경기장,미디어 센터 등 3곳에 설치됐다.
전문 헤어디자이너들과 네일 아티스트들이 선수들에게 무료로 헤어,스킨,네일 관리를 해준다.
문을 연 지 일주일도 안돼 각국의 남녀 선수 3백여명이 머리를 잘랐고 1백명 이상이 손톱손질을 받았다.
스키와 스노보드 경기장이 있는 파크시티에는 버스와 천막으로 뉴스킨 부스를 마련했다.
부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30초 안에 체지방과 피부의 햇빛 화상 정도를 무료로 측정해준다.
시보레(자동차)의 '핫초코맨'도 파크시티의 명물로 부상했다.
등에 1m가 넘는 보온 핫초코통을 짊어진 이들은 스키장으로 오르는 길목길목에서 행인들에게 핫초코를 종이컵에 따라 나눠준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핫초코맨들에게 몰려들어 음료를 마신 후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고 안달이다.
길옆에는 '시보레 핫 존(CHEVROLET HOT ZONE)'이라는 이름으로 초대형 스크린을 설치해놓고 경기 중계방송을 계속 보내준다.
올림픽 단골 후원사인 코카콜라도 '코카콜라존'을 만들어두고 사람들을 모으고 있다.
3m짜리 초대형 코카콜라 모형이 서있는 건물 안에는 게임장과 배지교환코너,기념품 판매대,라이브 코너 등이 어우러져 축제분위기가 물씬하다.
헤드헌터 회사인 몬스터도 회사 캐릭터인 몬스터 인형을 뒤집어쓴 몬스터맨을 거리 곳곳에 배치해뒀다.
몬스터부스 안에는 다트게임 등 게임장과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솔트레이크=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