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있는 아내를 데리러 갔다가 최근 재탈북한 유태준(34)씨는 7일 "(거짓말로) 일이 이렇게 된데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유씨는 이날 오후 서울 중랑구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탈출장소가 바뀐 배경등과 관련 "겉으로는 양정사업소이지만 실제로는 국가보위부 소속의 감시장소"라고 해명했다. 그는 또 자신이 처음으로 북한을 떠나왔던 98년이나 지금이나 북한의 인권실태등 현실은 나아진게 없었다며 "실제로 청진25교화소에서 종교문제를 꺼냈다는 이유등으로 2명의 주민이 총살당한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피랍.탈북자 인권과 구명을 위한 시민연대(대표 이 서 목사)는 이에 앞서 이날 서울 흥사단 3층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태준씨가 탈북경위를 거짓증언한 부분과 북한에 있을때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을 비방한 부분에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시민연대는 "유씨는 국가보위부 산하 평남 평성양정사업소 정문을 걸어나왔다고 확인했으며, 북한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할때 부인과 합숙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유씨가 국정원에만 사실대로 말하면 됐지 언론에는 모두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등 남쪽의 사정을 잘 몰라 생긴 일"이라며 "유씨가 앞으로 다시는 북한에 가지 않고, 자동차정비 기술을 배워 평범하게 살고 싶다고 현심경을 토로했다"고 덧붙였다. 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유씨 진술의 녹음내용과 유씨가 직접 그린 평남평성양정사업소 약도 등을 공개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