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임원들에 대한 `인사태풍'이 예고된 가운데 직원들은 승진.발탁 등 새로운 기회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1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말에서 다음달초 사이 부행장급 임원들에 대한 인사와 이원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본부 부서통합에 따른 후속인사 등 대규모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18명의 부행장과 현재 2명에서 1명으로 줄게 되는 감사위원에 대한 인사가 가장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 부행장 가운데 외부 영입이나 최근 기용된 얀 옵드빅 리스크관리본부장,이우정 기금관리본부장, 최범수 경제경영연수원장, 서재인 전산본부장, 이성규 워크아웃본부장 등은 일단 교체대상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13명의 부행장은 모두 김정태 행장이 공언해온 통합성과와 능력을 기준으로 한 선택에 따라 진퇴가 결정된다. 교체 규모에 대해서는 `물갈이' 수준에 무게가 실려 있는 가운데 소폭 교체를의미하는 `안정추구'에 대한 관측도 나오고 있다. 물갈이 수준이 될 경우에는 옛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출신 부행장 1∼2명씩을 제외한 10명 안팎이 교체되고 동시에 내부 승진과 발탁인사를 통한 `신진대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직안정을 위해 교체 규모를 줄인다 해도 통합으로 부행장 자리 자체가 줄어최소 4∼5명이 은행을 떠나는 상황이 예견된다. 감사위원 한자리도 외부 관련 기관에서 `낙하산'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이 은행 안팎에서 무성하다. 하지만 지역본부장과 본점 팀장 등 중견간부들은 임원 승진이나 발탁에 대한 기대로, 차장급 직원들은 영업점 개편과정에서 대규모로 신설될 예정인 기업점포장 등에 대한 꿈에 부풀어 있다. 더욱이 김 행장이 지난달 4급이상 직원들에게 부행장 자리를 포함한 `희망하는승진자리'를 타당한 이유나 사업계획 등과 함께 써내도록 해 1천여건을 받아놓은 상태여서 이번 인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철 국민은행 부행장은 "접수된 승진희망원은 일정한 검증절차를 거쳐 임원인사는 행장이 직접 하고 부서.점포장 등은 해당 부행장 의견을 들어 결정하게 될것"이라며 "임원인사에 대한 규모나 시기 등은 아직까지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