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이성헌(李性憲.한나라당) 의원은 14일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5월 제3자 배정방식으로 유상증자한 132억원의 행방이 밝혀져야 한다"면서 이 돈의 용처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한별텔레콤이 지난해 금감위에 제출한 유가증권발행실적 보고서와 반기(半期) 사업보고서, 7-9월 분기보고서를 토대로 "시설자금 40억원, 원자재 구매자금 30억원 등 70억원이 실제로는 집행되지 않았다"며 "이 돈은 `고제'라는 회사의 주가조작이나 쌍용화재 인수자금 또는 주가조작에 쓰였을 가능성이 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한별텔레콤은 김영준씨가 실질적인 지배주주로 있는 대양상호신용금고에서 빌린 80억원중 30억원을 증자금액으로 갚기로 했으나, 분기보고서를 보면 차환(변제)자금으로 50억원이 사용됐다"면서 이용호게이트와의 커넥션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그는 "한별텔레콤이 2000년6월 1천만달러의 해외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데 주간사를 맡았던 싱가포르 소재 N사는 `보물선사업'과 관련된 삼애인더스가 해외CB 900만달러를 발행했을 때도 주간사였다"며 N사의 역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밖에 "금감원 확인결과 한별텔레콤은 대양금고에서 빌린 돈 80억원중 63억원만 갚았고, 16억원은 고제로 계좌이체됐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히조사할 것을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k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