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남 전 검찰총장은 6일 대통령 처조카 이형택씨와의 골프모임에 대해 "모임을 약속한 작년 7월은 이용호 사건이 불거지기 전이며 당일인 9월2일에도 이형택씨 연루사실은 전혀 나오지 않을 때였다"고 말했다. 신 전 총장은 "골프중에도 이용호씨 얘기는 단 한마디도 없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신 전 총장과 일문일답. --골프모임을 갖게 된 경위는 ▲이범관 인천지검장과는 내가 대검 차장 시절 공안부장이어서 친하게 지냈고작년 7월께 인천지검 순시를 전후해서 이 검사장이 먼저 골프를 제안해 치게 됐다.골프 하기로 약속할 때는 이용호가 누군지도 몰랐을때다. --이형택씨와는 어떤 관계인가 ▲그전에 1-2차례 인사를 나눈 적이 있어 안면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나눌 정도는 아니었다. --골프치면서 이용호씨 얘기가 나왔나 ▲한마디도 없었다. --대통령 차남 김홍업씨의 주변인물이라는 김모씨는 어떻게 아나 ▲몇년전인가 ROTC 출신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함께 몇차례 만난 적이있다. 처음 만난 건 어느 상가에서 였던 것 같다. --김모씨와 작년 9월 이후에 만난 적이 있나 ▲9.10월에는 만난 적이 없다. 이형택씨가 김씨에게 (동생 금품수수 사실을 전달하라고) 청탁했다는 시점이 작년 9월16일이라는데 나는 이미 13-14일께 동생에 대한 소문을 여러곳에서 듣고 일요일인 16일에는 집으로 동생을 불러 야단을 쳤었다. --이형택씨가 동생 연루 사실을 간접적으로 전달했다고 생각하지 않나 ▲나에게 직접 얘기하지 못하니까 수사에 영향을 주려고 소문을 흘렸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난 그런 얘기듣고 눈도 깜짝 하지 않는다. 이용호씨 수사도 원칙대로 하라고 지시했다. --특검에서 소환을 검토한다는데 ▲불러서 뭘 조사하나. 난 할 얘기가 이것이 전부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