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金元基) 천용택(千容宅) 의원 등 민주당내 일부 중진의원들이 추진하려던 '내각제 신당' 서명작업이 1일 당내 개혁그룹인쇄신연대 모임에서 동료의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앞서 신3당합당론도 이인제(李仁濟) 고문 등 당내 대선유력주자 및 당지도부의강력한 제동으로 당분간 추진자체가 어렵게 됐다. 이에따라 올 양대선거를 앞두고 신3당합당론과 내각제신당론 등 여권내에서 추진되던 일련의 정계개편 작업은 추진동력을 상실한 채 일단 물밑으로 잠복할 것으로전망된다. 쇄신연대는 이날 오전 국회귀빈식당에서 모임을 갖고 일부 중진의원들이 제의한`2008년 내각제개헌' 서명안을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당 쇄신안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적절치 않다"는 참석자 다수의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다. 쇄신연대 총간사인 장영달(張永達) 의원은 모임후 브리핑에서 "내각제서명은 3당합당을 전제로 논의되는 이 시점에서 적절치않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내각제 서명을 주도해온 천용택 의원도 "소신은 내각제지만 당 쇄신안의 초점을희석시킬 우려가 있어 당 대선후보가 정해지는 4월까지 거론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당지도부도 이날 일련의 정계개편 논의에 대해 "지금은 국민참여경선 등 당 개혁안을 충실히 실현하는데 당력을 모아야 할 때로 그런 논의는 시기적으로 적절치않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따라 민주당내 정계개편 추진세력은 정균환(鄭均桓) 의원이 이끄는 중도개혁포럼내 충청권 의원과 내각제 선호 일부 중진의원 등으로 왜소화됐다. 신3당합당론에 불을 지폈던 정균환 중도포럼 회장도 "합당이란 것이 쉽게되겠느냐"고 말하고 정계개편 주체를 정하기 위한 공론화를 6일 당무회의에서 제기할 것이라던 전날 입장에 대해서도 "아니다. 얘기가 잘못 전해졌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하지만 자민련은 "2008년 내각제 개헌입장에 동조할 수 있다"(조부영.趙富英 부총재)며 여권내 동조세력의 확산을 부추기고 있고, 민주당 대선선두주자인 이인제고문도 경선후 합당론 재론여지를 남겨놓은 상태여서 정계개편론은 민주당 경선이치러지는 4월이후 다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