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 광저우(廣州)시 중심가에서 30일 운행중이던 버스에서 폭발사고로 4명이 다치고 허난(河南)성 난양(南陽)시의 한 소학교에서도 폭발물이 터져 사상자 5명이 발생하는 등 폭발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홍콩 일간 명보(明報)는 31일 광저우시 번화가인 하이주(海珠)광장 부근에서 30일 오전 8시30분쯤(이하 현지시간) 16번 버스가 운행 중 폭발물 사고가 났으나 다행히 사람이 적게 타 참사를 면했으며 부상자들의 상태도 경미한 편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폭발물이 사제 시한폭탄으로 보고 있으나 광저우시 공안 당국은 일체 논평하지 않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 구역의 16번 노선 버스에서 얼마 전에도 폭발물 사고가 난 점을지적, 우연이나 우발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연쇄 폭발 사건이 광둥성의 인민대표대회(제9기 5차회의)와 광둥성 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의 동시 개최를 전후해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두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의 독립주의자들이 일으킨 것인지 여부와 관련 긴장하고 있다고 명보는 전했다. 지난 97년 3월에도 전인대와 정협 개최 중 베이징 번화가인 시단(西單)상업지구의 도로에서 버스가 폭발, 1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광저우를 비롯한 중국 현지 언론들은 폭발물 사건 발생에 대해 일제히 함구하고있으며 관영 신화통신의 웹사이트에만 이 소식이 전해졌다고 명보는 덧붙였다. 허난성 난양시 제3소학교에서도 30일 오전 9시쯤 2층 교무실에서 폭발물이 터져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등 교사 5명이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는 이 학교에 재직 중인 한 교사가 원한 관계인 동료 교사를 살해하려고 저지른 것이라고 명보가 현지 언론들을 인용, 보도했다. 올해 초에도 후난(湖南)성 렁수이(冷水)시에서 한 농민이 버스에 폭탄을 설치해25명이 죽거나 다쳤으며, 작년 12월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와 광둥성 잔장(湛江)시와 장먼(江門)시에서도 연쇄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수 십명의 피해자를 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 duckhwa@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