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과 얼음의 축제''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내달 9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동계올림픽에는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3천50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25일까지 17일간 78개의 금메달을 놓고 열띤 레이스를 펼친다. 4회 연속 종합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내건 한국은 빙상(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과 스키(알파인, 크로스컨트리, 스키 점프), 바이애슬론과 루지등 4개 종목에 사상 최대인 46명의 남녀 선수가 출전한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가 열리는 솔트레이크시티의 각종 경기장과 마스코트, 그리고 새로 선보이는 종목 등에 대해 알아본다. ▲경기장 각 종목 선수들이 젊음과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한 겨울의 솔트레이크시티를 뜨겁게 달굴 경기장은 개폐회식이 열리는 라이스이클스스타디움을 포함해 모두 11개. 선수촌이 있는 유타대 캠퍼스에 위치한 라이스이클스스타디움은 올림픽을 대비해 지난 98년 2천만달러를 들여 보수 공사를 했고 5만6천석의 관중석을 갖춘 현대식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은 스키 점프 경기장에서 하는 것이 관례지만 이번에는 스키 점프가 열리는 유타올림픽파크가 멀리 떨어져 있어 이례적으로 개폐회식만을 위한 스타디움을 따로 마련한 것. 이 외에 쇼트트랙과 피겨스케이팅이 열리는 솔트레이크아이스센터와 유타올림픽오발(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가 열려 가장 많은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이센터 등이 솔트레이크시티 시내에 위치해 있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파크시티에는 데어밸리리조트(회전, 에어리얼, 모글)와 파크시티마운틴리조트(대회전, 스노보드), 솔저하로우(노르딕스키), 유타올림픽파크(스키점프, 봅슬레이, 루지) 등이 모여 있다. 또한 아이스하키 일부 경기가 열리는 아이스아레나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그리고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북쪽으로 60∼80㎞으로 떨어진 오그던에는 스키의 활강과 슈퍼대회전이 열리는 스노바스킨리조트와 아이스쉬트(컬링) 경기장이 위치해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마스코트 이번 올림픽의 마스코트인 파우더(산토끼), 코퍼(코요테), 콜(흑곰)은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유타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만든 캐릭터들. 파우더는 솔트레이크시티 스키장이 자랑하는 최상의 설질을, 코퍼와 콜은 이 지방의 대표적인 지하 자원인 구리와 석탄을 상징한다. 또한 이들은 인디언 전설에서 빠른 발을 가진 산토끼와 높이 뛰어오르는 코요테, 강력한 힘의 흑곰으로 묘사돼 있어 올림픽 표어인 ''더 빨리. 더 높이. 더 강하게''와도 일맥상통한다. ▲추가된 종목 이번 대회는 98년 나가노대회와 같은 7개 종목이 치러지지만 세부종목은 10개가 보태졌다. 먼저 지난 48년 생모리츠대회 이후 54년만에 스켈레톤이 정식 종목으로 부활했다. 스위스에서 고안된 것으로 알려진 스켈레톤은 한 명이 썰매에 몸을 싣고 빙면을질주한다는 점에서는 루지와 같지만 루지와는 반대로 머리를 앞으로 한채 엎드려서 달린다.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두 차례 대회(28년.48년)에서 남자부만 열리고 없어진 스켈레톤은 반세기가 지난 이번 대회에 남녀부가 함께 치러진다. 남자부만 치러지던 봅슬레이는 여자부가 신설됐고 92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쇼트트랙은 500m와 1000m, 계주 이외에 남녀 1500m가 추가돼 갈수록 더해가는 인기를 반영했다. 또한 노르딕복합과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바이애슬론 추발경기도 이번에 올림픽 무대에 신고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