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는 27일 수원캠퍼스 정시모집 나군과 다군 합격자 2천179명(나군 1천360명, 다군 819명)을 발표했다. 합격자 중 재학생이 1천543명(70.8%)으로 재수생에 비해 훨씬 많았고, 수도권 지역 학생이 1천325명(60.8%), 지방소재 학생은 854명(39.2%)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에는 소녀가장으로 지난해 버스가 연착하는 바람에 모 여대 면접시험을 치르지 못해 불합격처리된 김희정(20.전북 익산시 이일여고 졸업예정)양이 나군 국제경영학부에 합격, 눈길을 모았다. 김양은 3년전 교통사고로 부모를 여의고 생활보호대상자로 심장병을 앓고 있는 할머니(65)와 고교 1학년 남동생을 돌보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성실한 학교생활로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314.5점을 받았다. 김양은 수능시험이 끝난 뒤 대학등록금과 학비 마련을 위해 전주의 한 식당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대학측은 김양의 어려운 사정을 감안해 대학 4년간 장학금과 기숙사 입주를 보조하기로 했다. 또 다군 전자정보학부에서는 일란성 쌍둥이 최준영(19.중대부속고 졸업예정).준성(19.중대부속고 졸업예정)군 형제가 나란히 합격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기자 jo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