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노태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파주 칠중성''(坡州 七重城)과 ''안국동 윤보선가''(安國洞 尹普善家)를 각각 사적 제437호와 438호로 지정했다고 25일 말했다. 또 조선시대 환관(宦官) 묘역이 분포된 서울 노원구 도봉구 소재 ''초안산 조선시대 분묘군''(楚安山 朝鮮時代 墳墓群)은 사적 지정을 예고했다. 경기 파주시 적성면 칠중성은 임진강 중류 남쪽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관서지방과 한강유역을 연결하는 교통 요지로서 삼국시대 치열한 전투장소였다. 신라와 고구려 전쟁이 이 성을 중심으로 전개됐고 나-당 전쟁사에서도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있다. 칠중성은 해발 147m 중성산 정상부와 그 남서쪽에 위치한 해발 142m의 봉우리를연결해 축조한 테뫼식 산성으로 둘레 603m이며 남북폭 198m, 동서폭 168m이다. 서울 종로구 안국동 윤보선가는 1870년(고종 7년)에 건립돼 윤보선 전대통령의 부친 치소(致昭)가 1910년경 매입한 이래 윤 전대통령(1897∼1990)이 거주한 집으로서울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양반(兩班) 가옥이다. 이 집은 민가로서는 최대 규모인 99칸 집이었으나 현재는 안채.사랑채 정원에 별관.산정채 대문과 부속채.별당 및 광채 등이 남아 있다. 사적으로 지정될 초안산 조선시대 분묘군은 조선시대 환관(宦官)의 묘역과 씨족묘 등 여러 계층 분묘가 집중 분포돼 있을 뿐 아니라, 문관석, 동자상 등의 다양한석물도 남아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taeshi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