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폭의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할인점이 백화점에서도 보기 힘든 해외 명품 매장이나 요리 시식장 등을 개설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싸게 파는 곳이라는 종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생활친화적인 복합쇼핑공간으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랜드백화점이 운영하는 할인점 그랜드마트 신촌점은 작년말에 해외 유명 브랜드를 모아 판매하는 편집매장 ''베스트 굿샵''을 오픈, 인기를 끌고 있다. 매장 크기는 5평 남짓에 불과하지만 버버리나 구찌, 프라다, 페라가모 등 유명백화점의 대형 점포에나 들어 있는 수입브랜드 7개 업체 제품을 시중가보다 20~30%할인판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버버리 토토가방이 36만~41만원, 스카프 19만원, 페라가모 가방 128만원, 장지갑 34만8천~38만8천원, 프라다 머플러 21만~28만원, 구찌 넥타이 12만원, 숄더백 74만원, 에트로 헤어밴드 3만5천원 등이다. ''백화점보다 높은 품격''을 기치로 내건 영국계 할인점 홈플러스는 지난해 12월 서울 영등포점을 오픈하면서 ''고객가치 창조관''이라는 이색코너를 만들었다. 홈플러스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을 골라서 고객을 상대로 요리하고 시식까지하는 곳으로 홈플러스 자체 상품의 품질을 현장에서 확인시켜준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홈플러스는 또 매장 내에 영풍문고와 병원까지 입점시켜 고객들의 원스톱 쇼핑을 돕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