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법인 아서 앤더슨의 중역들이 작년 2월엔론사의 회계 상태를 우려, 고객 관계를 정리하는 문제를 검토했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7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작년 2월6일자 아서 앤더슨 내부 e-메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데이는 앤더슨이 엔론사의 재정상 문제가 알려진 작년 10월 보다 무려 8개월전에 엔론사 재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해주는 것이다. 이 e-메일은 또 일부 앤더슨 관계자들이 회사의 명성을 실추시킬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데 포스트는 이같은 메모의 발신인과 수신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2월6일의 문서가 고객 관계 유지 여부에 관한 일상적인 회의 내용을 담은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 문제를 제기해 열린 회의에서의 논의 내용을 담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원 에너지 상업위원회는 엔론사 회계 감사를 맡았다가 해고된 앤더슨사파트너 데이비드 던컨 전 엔론 감사에게 e-메일 질문서를 보냈다. 엔론은 던컨 전감사가 회계 관련 서류 파기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