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IT(정보기술) 기업들의 올해 EPS(주당순이익)가 지난해 대비 평균 4백% 가량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주요 상장기업들의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회사채 금리를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중점 점검 종목군인 ''삼성 유니버스''에 포함된 88개 상장사의 올해 평균 ROE가 10.3%로 회사채(AA-) 연평균 예상 금리인 7.7%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고 14일 밝혔다. 삼성 유니버스 88개 종목은 거래소 시가총액 순위와 거의 같으며 현재 거래소 시가총액의 6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김승식 팀장은 "기업의 ROE가 회사채 금리를 웃도는 것은 수익성이 자금조달 비용을 넘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외환위기 이후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효력을 내기 시작해 국내 기업들의 수익구조에 질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저평가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시그널로 풀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종별 수익성 전망을 볼 때 IT업종의 EPS가 지난해 대비 무려 3백97.6%나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반도체 가격 상승 및 경기회복으로 삼성전자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8% 증가하고 △하이닉스반도체의 적자폭도 지난해 3조원에서 올해 1조6천억원으로 격감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