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반드시 이룬다" 임오년 벽두에 축구인들이 4일 북한산에 올라 개막을 140여일 앞둔 한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숙원인 16강진출을 이뤄내기를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이날 정몽준.이연택 월드컵조직위원회(KOWOC)공동위원장과 조중연 축구협회전무,문동후 KOWOC사무총장과 김정남 울산현대 감독 등 축구관계자 60여명은 흐린 날씨속에 오후 3시 10분께 북한산 구기매표소를 출발, 대남문을 거쳐 정릉매표소에 이르는 3시간의 산행을 했다. 특히 이날 네덜란드 휴가에서 돌아온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3시간 정도 밖에 잠자지 못한 피로와 지난해 무릎수술에 따른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남문까지 완주해 산행에 동참한 축구인들을 놀라게 했다. 이들은 오후 4시30분께 대남문에서 기념촬영을 했으며 정몽준 위원장은 "오늘 행사는 월드컵에서 멋있는 경기를 하기 위해 축구인들의 마음을 모으는 자리"라고밝혔다. 히딩크 감독은 등산에 앞서 "우리가 이 산을 오르듯 대표팀도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