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물량 쏟아지며 한때 1,308.70원까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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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한때 1,310원을 하향 돌파하며 저점을 경신했다. 엔/원 환율도 100엔당 996원선까지 내려서기도 했다.
월말과 연말을 맞아 물량 공급이 계속 이뤄지는 등 일방적인 하락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엔의 10대 1 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외환당국의 움직임이 나오면서 이내 반등하는 등 시장은 수급에 의한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추가 물량 공급 여부에 따라 포지션 커버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 5분 현재 지난 금요일보다 11.80원 내린 1,311.20원을 기록중이다.
오전 마감가보다 0.50원 낮은 1,314.50원에 올해 마지막 오후장을 연 환율은 개장직후부터 레벨을 낮추며 1시 38분경 1,313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대체로 1,313원선에서 조심스레 거래되던 환율은 추가 물량 공급이 이뤄지면서 저점 경신에 나서 2시 55분경 1,308.70원까지 급강하했다. 이후 환율은 국책은행 등의 매수세로 1,315원까지 반등하기도 하는 등 유동성이 적은 시장에서 숨가쁘게 등락했으며 이내 1,311원선에서 안정을 찾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31.27엔을 기록하며 정체돼 있다. 그러나 원화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8.40원을 나타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네고물량이 넘쳐 상당히 시장이 무거운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엔/원도 1,000원 밑으로 많이 밀리고 있으나 당국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308원까지 아래쪽으로 밀릴 여지가 충분하며 포지션 커버를 하지 않고 이월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