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통화 2월까지만 병행사용 .. '유로貨시대 달라지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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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가 1월1일 0시를 기해 유로랜드 12개국의 단일 화폐로 전면 유통된다.
이날부터 약 3억 유로랜드 국민과 기업의 모든 거래가 유로화로 이뤄진다.
기존 통화는 나라마다 차이가 있지만 오는 2월28일까지만 유로화와 병용된다.
◇모든 거래는 유로화로=1일부터는 모든 거래가 유로화로 전환된다.
현금 인출기도 유로화만 지급한다.
1일 0시부터 2시간 동안 유로화 공급 작업이 끝나면 모든 현금 인출은 유로화로만 이뤄진다.
◇거스름돈 모두 유로화로=자잘한 일상 상거래 역시 모두 유로화가 자리잡는다.
1일자 조간 신문 구입에서부터 아침 식사용 빵을 사는 데도 유로화가 사용된다.
고객이 기존 통화로 지불해도 상인은 잔돈을 유로화로 내줘야 한다.
모든 업소에서 이중 가격 표시제가 실시되지만 기존 통화와 유로화 환전 계산이 쉽지 않아 한동안 고객과 상인이 환전기를 손에 들고 거래하는 모습이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판기도 유로화로만=지하철 티켓 자동 발매기를 비롯한 모든 자판기와 공중전화,도로변 주차 미터기도 유로화 동전으로만 작동된다.
하지만 유로화 도로 주차 미터기 설치작업이 끝나지 않은 독일에서는 한동안 도심 무료 주차제가 실시된다.
◇수표와 신용카드도 유로화로만=오는 2월 말까지 기존 통화가 병용되지만 이는 현금 거래에서만 적용된다.
신용카드는 1일 0시 유로화로 자동 전환되고 수표는 지난해 31일까지 발행된 것만 유효하다.
유럽에서 개인 당좌수표 사용률이 가장 높은 프랑스에서는 이와 관련해 일반인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프랑화로 발급된 개인 수표책의 폐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유로랜드 각국의 기존 통화로 발행된 여행자수표의 경우 2개월간 현금과 마찬가지로 병용하고 6월30일까지 무료로 교환할 수 있다.
◇환전 불필요=단일통화 도입으로 유로랜드 내에서는 국경을 넘어도 환전할 필요가 없다.
7종의 유로 지폐는 유로권 12개국에서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동전의 경우 한 면에 국가별 고유한 문양이 새겨져 있지만 이에 상관없이 유로랜드 전체에서 통용된다.
카를로스 국왕의 초상화가 새겨진 스페인 동전은 북구 핀란드부터 지중해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유로랜드의 법정통화로 효력을 갖는다.
◇기존 통화 병용기간=나라마다 다르다.
프랑스는 2월17일자로 자국 프랑화 현금 거래가 종료되고 이탈리아 리라는 2월28일까지 병용된다.
자국 통화의 유로화 환전은 기존 통화가 법적 효력을 상실하는 6월30일까지 전국의 은행과 우체국에서 교환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간을 넘기면 중앙은행에서만 교환할 수 있다.
중앙은행의 통화 교환기간도 나라마다 천차만별이다.
프랑스에서는 동전은 2005년,지폐는 2010년까지 환전이 가능하다.
네덜란드의 경우 각각 2007년과 2032년까지 유효하다.
파리=강혜구 특파원 bellissim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