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부동산시장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효과보다는 실물경기라는 기초적인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실물경기 침체속에서도 부동산경기를 지탱해왔던 요인인 저금리 기조가 최근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극심했던 수급불균형 요인도 점차 해소되고 있어 부동산에 대한 수급이 경기적 요인에 의해 주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부동산경기는 실물경기가 나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실물경기 장기침체에 따른 시차효과와 금리 상승세,분양권 전매차익 과세 강화 등으로 지난해와 같은 활기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기준으로 연간 매매가격은 3~5%,전세가격은 5~7%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가구.다세대 주택 붐이 올 봄까지 서울 등 수도권 주택수급 불균형에 어느 정도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2002년 부동산경기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상품 및 지역에 따라 차별화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분양시장은 신규 주택구입자에 대한 파격적인 금융.세제혜택과 주택임대사업 투자수요 등에 힘입어 호조를 이어가겠지만 기존 주택시장은 부진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 강남지역의 경우 대규모 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분산되지 않고 일시에 몰릴 경우 전세 및 매매시장은 극심한 수급불균형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