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한나라당이 30일 주 러시아 대사의 전격교체와 관련,"보복 경질설"을 제기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총재의 러시아 방문 당시 이재춘 대사의 "충실한" 의전이 경질의 주된 원인이라고 공격했고,정부와 민주당은 "사전에 예정됐던 일"이라며 일축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공관장 인사철도 아니고 이 대사가 통상 임기 3년중 2년도 채우지 않은 상태에서 경질된 것은 정상적인 인사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지난달 이 총재의 방러 당시 의전에 충실했다는 것을 트집잡은 보복이 아닌가 의심이 든다"며 "일전에 청와대가 이 대사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있어 단순한 오비이락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는 "4강대사 교체의 일환으로 이 대사를 바꾼 것"이라며 "보복성 인사는 결코 아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도 "이 총재의 러시아 방문 이전에 이미 4강중 일본과 러시아 대사는 교체한다는 방침이 정해졌다"면서 "야당의 주장은 사실을 오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태웅.김동욱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