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B형 간염에 감염된 산모가 낳은 신생아의 경우 B형 간염바이러스 예방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게 된다. 25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보건원은 내년부터 B형 간염에 걸린 임산부가 출산한 아기에게 무료로 B형 간염 바이러스 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보건원 관계자는 "현재까지 알려진 가장 확실한 B형 간염예방법은 아기 때 예방백신을 맞는 것"이라며 "예방효과를 높임으로써 국민건강을 증진하는 차원에서 이같은 무료 접종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아기 때 예방주사를 맞으면 90∼95%는 몸에 면역력이 생겨 간염바이러스가 침입해도 이를 물리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고 설명했다. B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알려진 바이러스다. 주로 혈액이나 정액, 침 등을 통해 감염되는 B형 간염 바이러스는 특히 산모가B형 간염 보균자일 경우 출산시 아기에게 전파되는 `모자간 수직감염'이 가장 많은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바이러스는 일단 감염되면 완전히 퇴치하기 힘드는 데다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감염 후 몇십년 뒤에 피로감과 복통, 설사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또 이 때 과로와 음주 등으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으면 간경변증이나 간암 등의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보건원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어른은 한번 접종으로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두차례 더 접종해야 하며, 나이가 들수록 접종 후 항체가 생길 확률이 떨어지므로 20대 이전에 접종받는 게 좋다고 보건원측은 권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